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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만 표로 KBO 신기록” 김서현, 올스타전 팬심 폭발→역대 최다 득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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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만 표로 KBO 신기록” 김서현, 올스타전 팬심 폭발→역대 최다 득표 주인공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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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 오렌지빛 함성이 하늘을 가르며 번졌다.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자라는 영광과 함께 역대의 벽마저 넘은 김서현은 올스타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78만6천837표, 프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달린 투수의 이름 앞에 팬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12일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김서현은 178만6천837표를 받아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2022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세운 141만3천722표를 훌쩍 뛰어넘으며, KBO 올스타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55, 22세이브의 압도적 뒷문 수치는 일찍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김서현, 역대 신기록 달성 178만 표 / 연합뉴스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김서현, 역대 신기록 달성 178만 표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로서 김서현은 “뿌듯하고 영광스럽다”며 절제된 기쁨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올스타 휴식기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후반기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야심찬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팀의 상위권 경쟁과 맞물려 “팬 투표 1등을 하게 돼서 좋고, 팀 순위도 1등이라 뿌듯하다”고 밝히면서도, “야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김서현뿐만 아니라 kt wiz 박영현, KIA 타이거즈 정해영, SSG 랜더스 조병현, 두산 베어스 김택연 등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각 구단의 뒷문을 지키며 세대교체 흐름을 이끌고 있다. 김서현의 쾌거는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팬들과 함께 써내려가는 KBO 새 기록의 현장이었다.

 

또한 2026년 열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선발 관련 질문에 김서현은 “항상 열심히 던지겠다”고 소박하게 답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중 속에서 퍼진 박수와 환호에 힘입어 올스타전 이후 김서현의 뒷모습에선 묵직한 책임감과 팀 대들보로서의 자부심이 번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과 선수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를 남겼다. 잠시 멈춘 리그의 맥박을 따라 팬들의 뜨거운 시선과 선수들의 땀방울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프로야구 2025시즌 후반전과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서현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불릴 날을 팬들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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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한화이글스#kbo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