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부담에 약세 지속”…삼성중공업, 업종 하락세 속 수급 관망
조선업계가 최근 업종 전반의 하락세와 함께 대형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의 9월 15일 오전 주가가 2% 넘게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15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22,000원) 대비 2.05% 내린 21,55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21,8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1,8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21,500원대까지 밀리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거래량은 1,025,281주, 거래대금은 222억 원을 넘겼다.

특히 시가총액 18조 9,200억 원, 코스피 33위로 대형주이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이 66.93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6.91배를 크게 웃돈다. 이처럼 실적 대비 주가에 부담이 쌓인 모습은 최근 조선업종이 -2.05%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다소 조정받는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중공업 보유 주식은 전체 상장주식수(8억 8천만 주)의 약 31.80%인 2억 7,982만여 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 외국인 수급 변화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요인이다.
시장에선 PER이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점, 대형주에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업 경기가 개선될 경우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수급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선 이익 개선 기대에 앞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오늘 장에서 삼성중공업의 주가 흐름은 조선업종 전반의 등락과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PE(주가수익비율) 레벨과 업종 재편 속도가 실적과 밸류에이션 간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