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이슈 부각”…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재하청 노동자 추락 사망→현장 관리체계 도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 노동자가 도장공장 철거 작업 중 5.6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산업 내 산업안전 관리체계가 다시금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당국과 현대자동차 모두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는 양상이다.
2025년 10월 3일 밤,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내 도장공장에서 재하청업체 노동자가 바닥 개구부 위를 밟다 5.6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즉각 구조된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북경찰청은 현장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불의의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 원인 조사 및 필요한 모든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와 함께 복잡한 하청 구조와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산업 특성을 지녔다. 특히 대형 제조설비 현장의 재하청 구조는 안전 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문가 평가가 제기돼 왔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원청의 책임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면적인 현장 안전 점검 및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계 및 전문가들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체계적 안전관리 강화와 하청 구조 모니터링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 산업안전 거버넌스 강화가 재해 예방의 관건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