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저림, 혈액순환 아닌 신경이상”…초기 진단이 치료 좌우
손발 저림 증상이 단순 혈액순환 장애가 아니라 신경 손상, 즉 말초신경병증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점에 의료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은 팔·다리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 이상, 통증, 근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최근 전문가들은 반복적 저림이 지속된다면 ‘말초신경병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성 신경손상, 신경 압박성 질환(손목터널증후군·팔꿈치터널증후군)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혈당 관리가 불량한 당뇨 환자에서 신경 손상으로 인한 저림과 통증이 자주 나타나며,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릴 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로 구체적 손상 부위 및 범위를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혈액순환 장애 혹은 피로에 의한 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으나, 신경과적 검사와 전문 진료를 통해 진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부상한다.
특히 이번 문제는 단순 일시적 저림이 아닌, 중추신경계 질환(뇌졸중, 척추 디스크 등) 및 다양한 만성 질환의 신호와도 연관돼 있어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의료계에서도 만성 말초신경병증 환자 관리를 위한 조기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당뇨병성의 경우 철저한 혈당 관리, 신경 압박성 질환에는 보호대 착용,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이 맞춤 적용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 감각 둔화, 근력 상실 등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복되는 손발 저림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 진료가 권고된다.
국내 의료진은 ‘말초신경병증은 조기 진단 시 회복 가능성이 높고, 생활의 질 저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저림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단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 신경질환 신호일 수 있음을 환자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의료업계는 이번 임상 및 진단법의 보급이 소비자 인식 제고와 조기 치료 확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계는 실제 환자 편의성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신경계 진단기기의 고도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결국 기술 진화와 조기 진단 체계 확립이 환자 치료 성패를 가르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