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잔잔한 한마디”…복면가왕, 선후배 가수 울린 진심→관객들 가슴에 깊은 울림
화려한 조명과 분주한 무대 위, 인순이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잔잔했다.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판정단으로 등장한 인순이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조언과 다정한 심사평으로 출연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세월을 품은 선배의 진심은 가볍지 않은 무게로, 지친 무대에 위로가 돼 스며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순이가 복면 가수들의 진심 어린 무대에 섬세한 감상과 함께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라운드 ‘즉석 카메라’와 ‘홍두깨’의 대결 후, 인순이는 각자의 노래가 갖는 개성과 완숙함을 따뜻하게 언급하며 출연진을 응원했다. 탈락한 ‘즉석 카메라’가 동현임이 밝혀지며 선후배 뮤지션으로 깜짝 인사를 주고받았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홍두깨’가 인순이의 대표곡 ‘아버지’로 무대를 장식했다. 깊은 감정을 실은 이 무대에 대해 인순이는 “진하게 전해지는 미안함에 감정이 깊게 전해졌다”며 노래 너머에 담긴 사연에 집중했다.

또 ‘망고 빙수’의 무대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그리움이 담긴 노래에 마음을 아렸다 고백하며, “지나간 날들을 나누며 듣는다면 누구도 울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뭉클한 평가를 남겼다. 인순이의 말에는 오랜 시간 노래해온 삶의 흔적과, 무대와 객석을 연결하는 진솔한 공감이 깃들어 있었다.
무엇보다 ‘홍두깨’로 출연한 신공훈이 “인순이 선배님 앞에서 칭찬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고백하자, 인순이는 “나는 노래를 깊게 부르는 사람이라 자주 울곤 했다. 선배에게 ‘네가 울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뒤 관객이 먼저 울 수 있게 노래했다”며, “내가 먼저 울지 말고, 관객이 먼저 울게 해보라”는 울림 깊은 조언을 전했다. 이 말은 노래로 위로 받고, 위로 주는 시간이 흐른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의미 있게 빛났다.
세월의 시간을 품은 목소리와, 진심을 담은 한마디가 관객은 물론 출연진 모두에게 남긴 감동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울림으로 자리했다. 인순이는 현재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로 활동하며 여전히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복면가왕’ 15일 방송 역시 인순이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통해 노래의 의미, 무대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