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홈런 기록”‥노시환, 전 구단 상대 아치→한화 도약 이끌까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희비가 뒤섞인 환호가 터져나왔다. 3회말, 노시환이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의 초구를 공략하며 구장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흔들었다. 빠른 공이 단숨에 뜨겁게 배트에 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자, 팬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번 경기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의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었다. 노시환은 이날 3루수이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 타선의 무게감을 실었다. 3-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49㎞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시즌 20호 홈런을 완성했다.

노시환의 이번 홈런은 올 시즌 모든 구단을 상대로 기록한 아치라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2023년 31홈런, 2024년 24홈런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50명만이 달성한 진기록을 써내며 중심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한화 이글스 역시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순위 싸움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구단 내부는 물론 현장 관중들도 노시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근 이어진 타선의 흐름 속에 노시환의 꾸준한 성적은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촉진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순간, 경기장 안팎에서 터진 함성은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팬들은 그라운드를 맴도는 여운 속에서 노시환의 다음 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또 다른 기록 도전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의 긴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