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에도 금리 인하 기대”…미국 셧다운 속 뉴욕증시 강세에 주목
현지시각 1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상황에서도 다우존스와 S&P500 등 주요 주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내 정치적 교착 상태가 뉴욕 금융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연내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21포인트(0.09%) 상승한 46,441.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 나스닥종합지수는 95.15포인트(0.42%) 올라 22,755.16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모두 장중 및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자들은 미국(USA) 연방정부 셧다운이 공식화된 상황에서도, 과거 사례를 들어 실물경제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8년 말~2019년 초 35일간의 최장 셧다운 당시에도 주요 경제지표가 신속히 회복한 바 있다. 뉴욕증시 역시 과거 셧다운 기간 오히려 강세를 보인 사례가 반복됐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 역시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 민간 고용이 3만2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노동통계국 자료 역시 수만 명 감소로 수정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과열 우려보다는 금리 인하 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9%, 연내 0.50%포인트 인하 확률은 88%까지 올라섰다. 이는 전일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다만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공식 고용·물가지표 집계 및 발표가 중단돼 투자자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과거 셧다운은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장기화 시에는 금리 결정 과정에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엿보였다. 이날 뉴욕 금 선물(12월물)은 온스당 3,897.5달러로 0.6% 상승, 5거래일째 강세와 함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정치·재정 리스크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속히 방향을 정하고 있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 및 셧다운 장기화 행방이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을 결정짓는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 금융정책과 셧다운 경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