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풀세트 접전의 재역전극”…김원호·서승재, 천보양-류이 꺾고→중국 마스터스 16강행
스포츠

“풀세트 접전의 재역전극”…김원호·서승재, 천보양-류이 꺾고→중국 마스터스 16강행

박다해 기자
입력

숨 막히는 역전의 순간, 선전 아레나에 모인 관중들은 김원호와 서승재의 승부 근성에 숨죽여 박수를 보냈다. 첫 게임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두 선수는 다시 코트 위에 집중력을 불어넣었다. 마침내 풀세트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완성하며 한국 남자복식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김원호·서승재는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마스터스 남자복식 32강 경기에서 천보양·류이 조와 마주했다. 지난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치열한 수 싸움을 펼쳤다.

“풀세트 접전 끝 승리”…김원호·서승재, 중국 마스터스 16강 진출 / 연합뉴스
“풀세트 접전 끝 승리”…김원호·서승재, 중국 마스터스 16강 진출 / 연합뉴스

1게임은 6-6 동점 이후 연속 실점으로 흔들리며 18-21로 내줬다. 그러나 2게임에서 김원호와 서승재는 다시 흐름을 잡았고, 5-5 동점에서 11-11까지 따라붙으면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국 21-19로 2게임을 따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결정난 3게임에선 3-3 동점 후 강한 집중력 속에서 21-15로 마무리했다. 김원호·서승재는 풀세트 접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선수는 올해 초부터 복식 호흡을 맞추며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회 우승을 포함해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조 결성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였고, 지난달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2연패 금자탑까지 쌓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과 몰입을 경험했다. 김원호·서승재는 다시 한번 위기 뒤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국제대회 우승 기록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했다. 다음 16강 경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코트 위에서 반복되는 실패와 회복, 그리고 다시 거둔 승리의 쾌감. 김원호와 서승재의 오늘은 기록으로 남지만, 그 강인함은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에 머문다. 이들의 발자국은 중국 마스터스 16강 무대에서도 또 한 번 빛을 발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원호서승재#중국마스터스#천보양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