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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인 탑승 선박 나포 진전 공유”…외교부, 한국인 안전 조치 촉구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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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하면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부는 9일 이스라엘 당국이 관련 진전 사항을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아현 씨 등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측도 최대한 유의할 것이며 관련 진전 사항을 지속해서 우리 측과 공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나포된 한국인 김아현 씨의 조속한 석방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전날 밤 가자지구 인근에 접근하던 구호선 11척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선박에는 김아현 씨를 포함한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8일 엑스(구 트위터) 성명을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돼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강제 추방 조치가 곧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무력 사용 가능성,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는 국민 보호와 신속한 외교적 해법을 가장 앞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일부 인권단체는 “한국 정부가 국제 인도주의 기준에 기반한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스라엘 측과의 긴밀한 소통에 집중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양국 외교 당국은 앞으로 관련 진행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정부는 국민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대응 수위를 조정해갈 계획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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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이스라엘#김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