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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데프콘·김풍 충격받은 분노→생명의 거래 실상에 시청자 숨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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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데프콘·김풍 충격받은 분노→생명의 거래 실상에 시청자 숨멎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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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조명 아래 멈춰 선 딸의 시선 너머에선 삶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명문대 새내기였던 20세의 미혼모가 가족과 삶의 경계에서 침묵을 선택하며, 남겨진 방에는 출산의 흔적과 지워지지 않는 고통만이 긴 어둠을 드리웠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데프콘과 김풍, 문희경은 반복되는 상처와 부재가 교차하는 이야기 앞에 비통함으로 응시했다.

 

딸이 홀연히 사라진 뒤, 어머니는 간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의뢰를 맡겼다. 탐정단은 끝없는 수색 끝에 딸을 찾았으나, 이미 출산을 마쳤을 뿐 아이의 행방은 묘연했다. 취재가 깊어질수록 드러난 것은, 경제적 절벽에 몰린 미혼모들이 애끓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과 악의적인 중개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민낯이었다.

“신생아 사고판 브로커 실태”…‘탐정들의 영업비밀’ 데프콘·김풍, 생명의 경계에 분노→시청자 충격
“신생아 사고판 브로커 실태”…‘탐정들의 영업비밀’ 데프콘·김풍, 생명의 경계에 분노→시청자 충격

출산 후 마지막 희망이었던 병원비조차 막혀버린 딸.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그녀는 아이를 난임 부부에게 입양시켰다 고백했지만, 이내 그 상대가 신생아 브로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신생아 브로커들은 임신 중 미혼모를 미리 접촉해 태아의 성별, 학력, 외모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더 높은 금액을 내는 이에게 아이를 넘기는 충격적 행태를 벌이고 있었다.

 

출연진 데프콘은 “마치 신발 리셀처럼 웃돈을 받고 다시 팔았다니, 아이가 물건이냐”며 분노했다. 김풍과 문희경 역시 기막힘을 감추지 못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실제 브로커가 100만 원에 아기를 데려와 300만 원에 중개했다는 실태를 폭로했다. 스튜디오에는 분노, 침묵,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안타까움만이 짙게 번졌다.

 

집안의 울타리마저 허물어진 한 엄마와 딸, 그리고 뒤늦게 덮친 현실의 그림자는 시청자에게 깊은 상처와 질문을 남겼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불행,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맞닥뜨려야 하는 제도와 정의의 빈틈. 웃돈이 붙은 거래 대상으로 전락한 한 생명의 기록은, 우리가 외면하기 쉬운 현실의 한 단면을 송곳처럼 드러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출연진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고통과 정체 불명의 브로커, 흔들리는 삶의 무게 앞에 무거운 정적을 삼켰다. 방송이 남긴 울림은 누군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임을 새삼 일깨웠다.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밤 채널A에서 시청자를 기다린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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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영업비밀#데프콘#김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