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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돔을 수놓은 헌사”…9년의 서사→눈물로 젖은 아로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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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돔을 수놓은 헌사”…9년의 서사→눈물로 젖은 아로하의 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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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조명이 무대를 감싸던 순간, 아스트로 여섯 명의 실루엣은 꿈을 닮은 서사로 천천히 빛을 피워냈다. 응원봉이 물결치던 돔 공연장, 아로하와 아스트로 사이에는 9년의 이야기가 세밀하게 쌓였다. 그 밤의 온도만큼 아로하의 설렘도 아스트로 멤버들의 진심도 한껏 깊어졌다.

 

아스트로는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The 4th ASTROAD [Stargraphy]’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데뷔 9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새겼다. 서울 공연에서 쌓아온 열기를 안고 현지 팬들을 위한 일본어 오리지널 곡까지 아우르며 무대를 채웠고, 전곡을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해 뜨거운 생동감과 성숙한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했다.

“9년의 약속이 무대 위에서 빛났다”…아스트로, ‘Stargraphy’ 돔 콘서트→팬심 물든 여름밤 / 판타지오
“9년의 약속이 무대 위에서 빛났다”…아스트로, ‘Stargraphy’ 돔 콘서트→팬심 물든 여름밤 / 판타지오

대표곡 ‘All Night’과 ‘Candy Sugar Pop’이 여름 공기를 적실 땐 관객들의 목소리가 하나 돼 퍼졌다. ‘Moonwalk’, ‘MORE’, ‘ONE’은 이전과 또 다른 퍼포먼스로 스펙트럼을 확장했고, 감성 발라드 ‘Waterfall’, ‘너라서’와 더불어 일본 팬을 위한 ‘1番好きな人にサヨナラを言おう’, ‘Hanasake Mirai’는 지극한 몰입과 감동을 자아냈다.

 

특별한 순간들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문빈이 작사한 ‘발자국’, 진진과 문빈이 함께 만든 ‘Fly’에 멤버 각자의 진심과 팀의 역사가 공존했다. ‘We Still’ 무대에 스며든 문빈의 음성은 아로하의 눈시울을 적시며 남다른 그리움을 전했다.

 

아스트로는 교복을 입고 오랜 시간 쌓아온 우정을 노래했다. ‘고백’, ‘Baby’ 등 유쾌한 곡에 객석의 떼창이 울려 퍼졌고, ‘Circles’, ‘Twilight’, ‘밤하늘의 별처럼’으로 추억의 페이지를 넘겼다. 마지막 앙코르에서 ‘외친다’가 흐르자 공연장은 하나의 목소리로 물들었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공연을 마치며 “아로하와의 초심을 기억한다. 일본 돔 공연의 꿈을 이루게 해 준 아로하에게 감사하다”며 벅차오른 감정을 드러냈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흐른 9년의 우정과 사랑은 모두의 추억으로 남았다. 앞으로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활동을 꿈꾸며, 여기서 멈추지 않는 아스트로만의 음악 여정을 예고했다.

 

이번 콘서트 전체는 29일 온라인을 통해 세계 팬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전해지며, 아스트로와 아로하가 함께한 나날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밝혔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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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stargraphy#아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