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33.55배 고평가 속 급등”…엠디바이스, 코스닥 거래대금 ‘활황’
코스닥 중소형 의료기기주 엠디바이스가 장중 13% 넘게 치솟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의료기기 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엠디바이스는 독주를 이어갔다. 17일 오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엠디바이스는 전일 종가 16,740원대비 13.44% 오른 18,990원에 거래됐고, 한때 19,700원까지 급등했으나 저가 17,650원까지 조정받는 등 변동폭도 컸다. 시초가는 18,390원이었고, 거래량은 273만4,220주에 달했다. 거래대금 역시 508억9,100만원에 이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엠디바이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다. 이날 PER은 33.55배로, 코스닥 내 동일 업종 평균(13.13배)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통상 PER은 기업가치가 이익대비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시장에서는 높은 PER을 성장성 신호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동종업계 주가가 -1.95% 내렸음에도 엠디바이스만이 역주행한 셈이다.

이 종목의 시가총액은 2,01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439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주식 소유 비율도 6.42%(682,695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주식은 1,063만784주다. 외국인 투자자의 점진적 순매수 역시 상승세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대금과 변동성 확대로 단기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다만, 업종 전반의 약세 및 고평가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인 만큼, 향후 주가 추이는 추가적인 재무 및 시장 분위기 변화에 달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일업종 대비 높은 PER이 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및 개인 순매수세 영향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내실 있는 기업경쟁력에 대한 재평가와 투자심리 변화의 속도 차가 시장 흐름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엠디바이스의 급등세가 코스닥 내 중소 의료기기주 투자 패턴 변화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