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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언 결단”…강성훈, 군산CC 오픈 승부수→중간 2위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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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언 결단”…강성훈, 군산CC 오픈 승부수→중간 2위 불씨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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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빛나는 페어웨이 위, 강성훈의 여유로운 미소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잔디의 냄새와 묵직한 아이언 감각이 살아난 둘째 날, 그는 현장 취재진 앞에서 “잃을 게 없는 도전을 즐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마지막 우승 경쟁에 뛰어든 순간, 갤러리는 묵직한 기대 속에 숨을 아꼈다.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강성훈이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 1개의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문도엽(11언더파 13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짧은 퍼트 실수와 9번 홀 해저드에서 아쉬운 더블보기를 남겼지만, 곧바로 침착하게 샷을 이어가며 후반에 완연한 반등을 보여줬다.

“새 아이언 투입”…강성훈, 군산CC 오픈 우승경쟁→중간 2위 등극 / 연합뉴스
“새 아이언 투입”…강성훈, 군산CC 오픈 우승경쟁→중간 2위 등극 / 연합뉴스

주목할 부분은 새로 바꾼 아이언이다. 시즌을 준비하며 교체한 새 채를 바로 실전에 들고 나온 강성훈은 “로프트 등 조건이 같아 믿음이 갔다. 확실히 새 클럽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틀 연속 언더파로 흐름을 타며 상위권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 대회 복귀 무대인 만큼 적응도 빠르게 이뤄졌다. 강성훈은 “코스나 그린이 미국에서 느꼈던 환경과 비슷해 부담이 적었다. 더운 날씨에도 체력 걱정 없고, 준비도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복귀 후 최고 성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KPGA 선수권대회 24위에 올랐던 그가, 한 단계 더 도약해 우승권까지 올라선 모습에 아낌없는 응원이 쏟아졌다.

 

스스로도 승부수를 던진 경기였다. 강성훈은 “남은 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걸 모두 시도하겠다. 결과에 따라 이후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CC 오픈이 끝나면 미국으로 다시 떠나지만, “다음 국내 대회에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반기 마지막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강성훈이 어떤 클러치 장면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진정한 골퍼의 도전과 응원이 교차하는 군산CC 오픈의 남은 라운드, 골프팬들은 여운을 안고 그의 샷을 기다린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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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군산cc오픈#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