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남매 에너지 폭발”…골 때리는 그녀들, 결승행 운명→4강전 서사에 불붙다
축구장은 오늘도 울림과 환호의 무대였다. ‘골 때리는 그녀들’ 그라운드에 나타난 황희찬과 황희정 남매는 밝은 미소로 긴장과 여운을 남겼다. 두 남매의 특별한 응원과 애틋한 케미스트리가 지친 선수들, 관중들 모두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무패를 달리던 FC국대패밀리와 복수에 불타는 FC구척장신의 숨 막히는 기세는 결승 티켓을 앞둔 끝자락에서 극적인 대결감을 자아냈다. 백지훈 감독은 여유롭지만 자신감 넘치는 어투로 “어떻게 지는지 모르겠다”는 농담을 던졌고, 이영표 감독은 조용한 눈빛으로 “챔피언 자격을 증명할 순간이 왔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지도자의 목표와 각별한 승부욕이 녹아든 발언은 그라운드의 숨결을 고조시켰다.

한편 복수의 칼날을 가다듬은 선수들의 이야기도 무대 위에서 전개됐다. FC국대패밀리의 박하얀은 과거 아찔한 패배를 떠올리며, “오늘은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날린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집요하게 달라붙는 이현이의 수비 속에, 마지막 한 골을 향한 박하얀의 사투는 관중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결승 문턱 앞에서 흔들림 없는 집중력은 선수들의 땀방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눈길을 끈 또 다른 순간은, 국가대표 황희찬이 경기장을 찾아 남매 황희정과 함께한 특별한 응원이었다. 경기 전 황희찬은 황희정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낸 한편, 경기 시작과 함께 묵묵히 박수를 보내며 든든한 지원자가 돼 주었다. 가족만이 전할 수 있는 촘촘한 응원, 그리고 황희정의 플레이에 실린 남매의 진심은 시청자까지 깊은 감동에 이르게 했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크고 작은 사연을 품은 채 그라운드 위에서 한 지점으로 수렴됐다. 생의 뜨거운 일부, 복수의 의지로 가득찬 에이스의 결의, 매 순간 흔들렸으나 더욱 단단해진 선수들의 마음이 이 4강전 한가운데에서 파도를 일으켰다. 결승행 티켓을 향한 열망, 그리고 가족과 동료의 소중함이 섞인 진솔한 순간은 오는 7월 30일 수요일 밤 9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서사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