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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끝내기 반전 드라마”…한화, 9회 역전→33년 만 전반기 우승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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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끝내기 반전 드라마”…한화, 9회 역전→33년 만 전반기 우승 흥분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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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절실하던 순간, 문현빈의 방망이는 침묵을 깨뜨렸다. 한화 이글스가 9회말 2사 만루, 쫓기던 포수진도 지켜보는 가운데 10구 진검 승부를 뚫고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역전 드라마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날,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4회까지 득점 없이 흐르던 경기는 5회초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와 오선우의 연속 안타, 패트릭 위즈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진 7회 한화는 한 점을 더 허용해 0-2로 끌려가며, 홈 관중을 긴장 속에 몰아넣었다.  

“문현빈 9회 끝내기 적시타”…한화, KIA에 3-2 역전승 6연승 질주 / 연합뉴스
“문현빈 9회 끝내기 적시타”…한화, KIA에 3-2 역전승 6연승 질주 / 연합뉴스

분위기는 8회부터 서서히 달라졌다. 심우준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한화는 9회초까지 2-1로 뒤져 있었다.  

 

극적인 전개는 9회말 부산물이었다. 2사 만루에서 리베라토가 상대 구원 투수 정해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선 문현빈은 혼신의 10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점수는 3-2, 치열했던 승부에 기적과 같던 승리가 찾아왔다.  

 

이날 결과로 한화 이글스는 시즌 52승 2무 33패, 승률 0.612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와 4.5게임 차 격차를 벌렸다. 무엇보다 33년 만의 전반기 우승 의미와 더불어 6연승이라는 흐름까지 이어가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를 4연패 카운트와 함께 4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더운 여름밤을 수놓은 역전의 환호 속에서, 이글스파크의 열기는 오래도록 남을 울림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의 다음 후반기 일정은 개막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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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문현빈#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