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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점 새역사”…정승우, 남자 50m 소총 3자세→한국체대 개인·단체 동반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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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점 새역사”…정승우, 남자 50m 소총 3자세→한국체대 개인·단체 동반 신기록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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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국제사격장의 숨죽인 공기 속, 총성이 잦아드는 틈마다 선수와 관중 모두가 새 기록의 탄생을 예감했다. 한 발 한 발에 쏠리는 긴장감, 그리고 정승우의 표정에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집중이 어렸다. 모든 시선이 집중된 자리에서, 정승우와 한국체대 사격팀은 기록의 금기를 단숨에 거슬렀다.

 

15일 열린 제34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자 대학부 50m 소총 3자세 부문. 한국체대는 정승우를 필두로 김정현, 김태경, 방승호가 한 팀으로 나섰다. 이들은 시작부터 예리한 눈빛과 침착한 호흡을 앞세우며, 단체전에서 총 1천756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KT가 세운 이전 한국 최고점 1천754점을 2점 앞선 결과다. 팀의 체계적인 훈련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빚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593점 새역사”…정승우, 남자 50m 소총 3자세서 한국신기록 / 연합뉴스
“593점 새역사”…정승우, 남자 50m 소총 3자세서 한국신기록 / 연합뉴스

무엇보다 돋보인 인물은 단연 정승우였다. 정승우는 이날 개인전에서 총점 593점을 쏘아올리며 591점이었던 기존 한국 기록을 2점이나 뛰어넘었다. 세부 기록을 보면 슬사 200점, 복사 198점, 입사 195점을 기록했다. 특히 X10 부문에서 31발을 성공시키는 등 흔들림 없는 정확도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팀 동료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정현은 본선 2위에 해당하는 583점을 쌓아 팀의 신기록 달성에 힘을 실었다. 김태경 역시 본선 4위에 해당하는 580점을 보태 동료들과의 강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체대 사격팀이 단체와 개인 모두 사격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기량뿐 아니라 관중들의 숨죽인 응원도 빛을 더했다. 총성이 잦아들 때마다 작은 탄식과 박수가 섞이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고조됐다. 기록 경신의 순간에는 모든 이가 하나의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체대 사격팀이 앞으로도 어떤 기록을 써내려 갈지 팬과 관계자 모두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회에서도 현재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국제사격장에 울려 퍼진 새로운 기록의 여운은 선수와 팬, 그리고 한국 사격계 모두에게 긴 반향을 남겼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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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한국체대#경남창원국제사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