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청문보고서 채택, 입장차만 확인”…김병기·송언석, 내각 인선 두고 평행선
정치

“청문보고서 채택, 입장차만 확인”…김병기·송언석, 내각 인선 두고 평행선

문경원 기자
입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1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김병기·송언석 원내대표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논의를 마쳤다. 여야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슈퍼위크 마지막 날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 관련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들이 결격 사유에 이를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는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한다”며, “상임위가 요청한 대로 그 결과를 대통령 비서실에 통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당 입장이 조율될 수 있도록 주말 사이에 더 논의하자는 선에서 오늘은 마쳤다”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부·여당도 인사청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민주당은 기존 입장대로 모든 후보를 낙마 없이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시점까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에 불과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부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며 전체 청문보고서 채택을 일괄 거부했으나, 대미 관세협상 등 국익을 이유로 경제·외교·통상 분야 장관 후보자에 한해 채택에 협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보고서는 국민의힘 방침 이전에, 법무부 장관 보고서는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각각 표결 처리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면 법사위원회처럼 야당 주도 표결로 채택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인 경우 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며, “위원장이 아니면 대통령 비서실에서 재송부 요청이 오면 그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야권과 시민단체의 자진사퇴 요구를 충분히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우려는 전달됐다”며 “정부·여당 역시 충분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향후 국회 표결과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 등이 정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치권은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 정국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병기#송언석#청문보고서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