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암 재발로 수술”…기업 경영·산업 영향 촉각
차세대 플랫폼 산업을 주도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암 재발로 추가 수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18일 “김 창업자가 최근 암 재발로 수술받은 것이 사실이며, 안정과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IT 분야 혁신을 이끈 리더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 공백과 기업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범수는 올해 3월 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카카오 CA협의체(최고의사결정협의체) 공동의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 조종 의혹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 법적 대응에서도 건강 악화로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김범수 창업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사유로 일정이 불발됐으며, 이에 따라 오는 21일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대신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창업자의 리더십이 그룹의 미래 전략,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혁신, 주요 대외 이슈 대응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경영 안정성과 중장기 투자 계획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는 메신저·플랫폼 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해온 가운데, 주요 의사결정 구조 내 중심 인물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외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IT·바이오 업계 일각은 진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범수를 대신한 책임경영·관리 체제가 제대로 안착할지가 당분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기술 투자, 신규 사업 추진,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구도에도 흔들림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법적 리스크와 별개로, 카카오의 차세대 기술 전략 및 조직 운영 방식이 시장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이슈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국내 빅테크 경영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