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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인재 키운다”…KT, K-MIND 센터 설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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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인재 키운다”…KT, K-MIND 센터 설립 확정

정유나 기자
입력

KT가 계명대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대구 지역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거점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0일, 세 기관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내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미래 디지털 기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K-MIND 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 센터는 올해 안에 문을 열 예정으로, 계명대 재학생뿐 아니라 대구 소재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개방형 디지털 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K-MIND 센터에서는 ▲AI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교직원·학생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 ▲유학생 대상 다국어 디지털 강좌 제공 ▲클라우드 기반 공동 연구실과 AI 체험 공간 조성 ▲취업·창업 준비생 인큐베이팅 허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KT는 AI 전환(AX) 전문 인력을 투입해 생성형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단계별 AI 코딩,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특화 실습 등 실무 중심의 응용 교육까지 제공한다.

센터 운영에는 각 기관의 핵심 역량이 집중된다. 계명대학교는 공간 제공 및 행정 운영을 맡고, 지역 내 교육기관이나 단체와 연계해 실제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와 최신 AI 기술 활용 권한, 실전 교육 자료,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산학협력 모델은 국내 대학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의 새로운 구조로 주목된다. 최근 대기업과 글로벌 IT기업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실전형 소프트웨어·AI 교육을 실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현지 협력으로 인재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자사의 네트워크·클라우드 인프라와 AI 플랫폼 역량을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계명대 역시 지역 거점 대학의 인프라와 행정 실무를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수준의 AI·클라우드 인력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교육 콘텐츠 수준 향상에 기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인재 양성을 국가 경쟁력 핵심 과제로 삼고 K-디지털플랫폼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지역간 격차가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디지털 교육의 전국 확대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책·산학협력 모델이 효과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은 “K-MIND 센터는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글로벌 테크기업이 힘을 모아 새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며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교육만이 아니라 연구·창업 기회까지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K-MIND 센터가 실제로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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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계명대학교#한국마이크로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