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두산에너빌리티 3% 가까이 급등”…주가 상승세, 대형주 투자심리 반영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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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10일 오전 9시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6만 6,700원으로 전일 대비 1,900원(2.93%) 오른 채 거래됐다. 장 시작가는 6만 6,300원이었으며, 장중 한때 6만 6,900원까지 치솟았다. 최저가는 6만 6,100원, 거래량은 27만 8,000주 수준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62년 현대양행으로 출발해, 2001년 두산그룹에 편입된 후 2022년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주력 사업은 발전설비·담수설비·주단조품 제조 등 중공업 분야로, 건설기계, 휴대용 전원장비, 연료전지 주기기 생산까지 확장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부터 복합화력 설비, 해상풍력발전 설비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발전소 운영 등 서비스 기능도 맡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두산밥캣, 두산퓨얼셀이 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수요와 친환경 설비 전환 논의가 이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복합 대형 중공업 기업들이 시장에서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시가총액도 약 41조 5,084억 원으로 대형주군에 속하며, 외국인 소진율은 24.08%에 달한다. 종합설비, 친환경 발전기술 강화 추세가 미래 사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외생변수도 기업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은 신중한 분위기도 뒤섞여 있다.  

 

시장전문가는 “중공업·에너지 설비 업계의 대형주 고평가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 경쟁력과 외형 성장 기대가 단기 수급심리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탄탄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친환경 인프라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과 에너지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대형 중공업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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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주가상승#발전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