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33% 하락 마감…고PER 부담에 변동성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1월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변동성이 확대된 하루 동안 주가가 고점과 저점 사이에서 크게 출렁이며 단기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과 업종 전반 약세가 맞물린 흐름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 여부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75,400원보다 1,000원 떨어진 7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33%다. 시가는 77,2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77,500원까지 올랐다가 72,500원까지 밀리며 5,000원 수준의 일중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4,874,642주, 거래대금은 3,626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7조 6,577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8위에 해당한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427.5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7.07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평균을 네 배 이상 상회하는 PER에 대해 향후 성장 기대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도 병존하는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동일 업종 지수가 0.11% 하락에 그친 것과 달리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상장 주식수 640,561,14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48,527,623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3.19%다. 고배당·에너지 인프라 모멘텀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 순매매 방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9시에는 76,700원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해 한때 72,600원까지 밀린 뒤 74,400원 안팎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10시에는 74,300원으로 출발해 74,700원까지 반등했다가 74,50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1시에는 74,800원에서 75,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점심시간대 들어 매도세가 다시 유입됐다. 12시에는 75,000원에서 출발해 74,100원까지 내려간 뒤 74,300원에 안착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13시에는 74,2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74,100원까지 밀린 뒤 74,200원 수준을 유지했다.
14시 들어서는 약세 분위기가 다소 강화됐다. 시가 74,200원에서 출발해 73,600원까지 하락한 후 낙폭을 일부 줄이며 74,000원을 기록했다. 장 마감 전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74,400원과 74,450원 사이를 오가며 제한적 박스권을 형성했고, 최종적으로 74,4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에너지·플랜트 업황 기대가 맞서는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주가 방향은 글로벌 금리 흐름, 수주 성과, 실적 개선 속도와 함께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