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타고 글로벌 순위 진입”…친애하는X, 웹툰-영상 선순환 가속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X가 공개된 뒤, 원작 웹툰 친애하는X의 글로벌 조회수와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와 웹툰의 상호작용이 IT 기반 콘텐츠 소비 구조를 바꿔놓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웹툰 플랫폼 기업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후 일주일간 국내 친애하는X 조회수는 티저 공개 전 대비 1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영어권 글로벌 플랫폼 WEBTOON에서는 40배 이상 조회수가 급증해, 영상화가 원작 작품에 미치는 파급력이 재확인됐다.
친애하는X는 2019년 7월 네이버웹툰 연재를 시작해 62화로 완결된 작품이다. 고유의 세로 스크롤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 구현으로 웹툰 독자층에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별점 9.97, 29만의 관심 등록 수 등 충성도 지표를 꾸준히 기록해왔다. 글로벌 서비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제공되며, 영상화 이후 각국 이용자의 재유입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현상은 기존 국내 영상화 사례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작 IP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월 12일 기준, WEBTOON 영어 서비스의 실시간 인기순위 5위, 중국어(번체, 대만) 서비스에서는 2위에 올라, 콘텐츠 현지화와 플랫폼 확장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이다.
드라마의 높은 싱크로율, 세로형 웹툰 특유의 감성 구현 등이 이용자 리뷰와 커뮤니티 반응을 통해 검증되면서, 원작-드라마 간 선순환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신규 팬뿐 아니라 완결 독자의 복귀, 글로벌 유입 등 이용자 스펙트럼이 크게 확장된 것도 이번 영상화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IP 시장에서는 일본·미국 등지에서도 웹툰-영상 동시 확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 IT 기업 네이버웹툰과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서비스 플랫폼은 콘텐츠 산업 변화의 전면에 있다. 참여형 콘텐츠 소비 흐름이 비대면 디지털 시대 대중 문화를 재정의하는 사례로 인식된다.
현재로서는 각국 규제, 번역 및 접근성 이슈 등의 과제가 남아 있으나, 업계는 “글로벌 플랫폼 기반의 IP 상호작용이 ICT 기반 대중문화 비즈니스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친애하는X 사례가 원작과 영상 콘텐츠의 상생 모델로 실제 시장에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