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예서, 부산 무대 한밤을 적셨다”…‘첫 번째 이야기: 추억’ 감동 곡선→뜨거운 환호 속 새로운 약속

밝은 미소와 손끝까지 전해지는 설렘이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을 채웠다. 빈예서의 음악은 마치 오래된 추억처럼 관객들 마음에 파도를 일으켰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뜨거운 환호가 밤을 적셨다. 가족, 연인, 친구와 등불처럼 모여든 이 밤은 트롯 아이콘 빈예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샤막 너머로 드리워진 실루엣이 첫 무대를 밝히자, 빈예서는 신보 수록곡 ‘신기루 사랑’으로 문을 열었다. ‘아미새’, ‘청춘고백’, ‘섬마을 선생님’ 등 사랑받는 곡이 이어지면서 공연장은 응원의 물결로 일렁였고, ‘미스트롯3’에서 깊은 울림을 준 ‘모정’ 무대에 이르러 관객들은 숨을 고르며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무대에서는 빈예서의 첫 번째 미니앨범 ‘첫 번째 이야기 – 추억’ 트랙들이 오롯이 재현됐다. 타이틀곡 ‘굴비’, 그리고 ‘엄마 밥상’, ‘분향기’, ‘미모사’, ‘날짜 없는 달력’에 이어 신곡 ‘쌈짓돈’이 최초로 공개되며, 서정적 선율과 힘 있는 보컬이 어우러진 특별한 라이브가 공연장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한가운데, 관객을 향한 진심이 무르익던 시간엔 ‘아버지와 딸’ 무대에서 빈예서 아버지가 직접 준비한 영상 편지가 깜짝 공개됐다. 편지는 무대 위 소녀와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고, 이어지는 ‘빈나는 노래교실’ 코너에서는 관객과 가수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소란하고 즐거운 한때가 펼쳐졌다. 팬들의 노래와 응원이 어우러져,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축제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일톱텐쇼’에서 호응을 얻은 ‘어차피 떠난 사람’ 무대와 신나는 트롯 메들리가 이어지면서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손뼉과 환호, 그리고 서로를 향한 미소에 담긴 감사와 공감의 마음이 공연장 전체를 가득 메웠다.

예음컬처앤콘텐츠 측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여러 방향에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빈예서 역시 “많은 분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첫 번째 이야기: 추억’ 콘서트는 트롯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음악적 성장을 선사하며, 빈예서가 그려갈 내일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