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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통상협의 돌연 취소”…조현 외교부 장관, 내주 방미 추진 속 긴장 고조
정치

“2+2 통상협의 돌연 취소”…조현 외교부 장관, 내주 방미 추진 속 긴장 고조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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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 현안을 둘러싼 긴장 상황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주 미국을 방문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교부와 미국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조율 중이다. 이르면 내주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외교장관선에서 막바지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세협상이 최근 한미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방비 인상 등 안보 협의도 연동돼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조 장관과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관세, 안보 등 핵심 현안을 협의하는 동시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까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2+2 통상 협의’가 미국 측 사정으로 전격 취소된 직후 조현 장관의 방미설이 대두된 점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앞서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재무·통상수장 간 ‘2+2 통상 협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취소됐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루비오 장관을 면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의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국 외교 장관 간의 대면 접촉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사전 전화 통화는 생략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이 취임 직후 미측과의 전화 통화 없이 곧바로 방미를 선택한 사례는 전례가 드물어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속한 교류를 위해 미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이르면 내주 장관 방미와 회담 일정 최종 확정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관세협상 등 핵심 현안과 맞물려 속도전 양상으로 급물살을 타는 데 주목하고 있다. 조 장관 방미가 한미 양국 현안을 얼마나 진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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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루비오#한미외교장관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