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100,000원대 초반 등락
유한양행 주가가 6월 26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로 전환하며 100,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다는 점과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겹치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1분 기준 유한양행 주가는 전일 대비 0.88% 내린 101,1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102,8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03,400원까지 상승했으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18만7,000주, 거래대금은 약 190억 원 규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전일에도 외국인이 1,200주 가량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 보유율은 17.64%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4만 주 이상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연속 매도세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관 역시 2만 주 이상 순매도를 이어가 거래 주체 전반적으로 수급이 약화됐다.
거래원별로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매도 상위에 올랐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매수 측을 주도했다. 전반적으로 단기 투자 심리가 유동적인 모습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123.14배로, 제약업종 평균(77.26배)은 물론 국내 증시 전반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821원, 주당순자산(BPS)은 27,603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약 8조768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67위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단기 주가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 분석한다. 또 “현재 유한양행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 성장세를 견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실적 흐름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최근 신약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나,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워낙 커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향후 투자자 관심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 업황 실적 개선세에 맞춰 움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