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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치과진료까지 정리한다”…덴컴, 미국 음성 솔루션 공급 확대
IT/바이오

“AI, 치과진료까지 정리한다”…덴컴, 미국 음성 솔루션 공급 확대

서현우 기자
입력

AI 음성인식 기술이 치과산업의 환자·의료진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의료 AI기업 덴컴은 최근 미국 주요 의료 IT업체들과 전략적 공급 계약을 맺으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진출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덴컴은 30일, 미국 메디컬 IT 솔루션 기업인 아스프로덴탈, 케이스노트 소프트웨어, 벨미니와 공식 기술 파트너십과 미국 시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덴컴은 경량화 언어모델(sLLM)과 딥러닝 음성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 의료진이 환자 진료 중 구두로 설명하는 치료 내용과 경과·예진 결과를 음성으로 실시간 인식,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차팅·정리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대비 덴컴의 기술은 치과 전문 용어 대량 학습과 강한 소음 환경에서의 인식 정확도로 차별화했다. 진료실 내 잡음, 의료장비 소리 등 실제 치과 환경 특성을 극복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차팅 속도와 의료진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덴컴의 솔루션은 의료기관에서 기존 수작업 대비 기록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것으로 보고됐다.

 

AI 자동 차팅 기술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치과 시장의 고질적 인력 부족 문제와 효율화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의료데이터 연계 플랫폼 개발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덴컴은 확보한 의료기관 레거시 EMR과 치과 데이터셋을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플랫폼으로 연결, 향후 데이터 기반 치과분야 혁신 신서비스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사로는 미국의 헬스케어 음성 AI 스타트업과 대형 IT기업들도 진출 중이나, 덴컴은 현지 전문업체 네트워크와 치과 특화 학습모델로 미국 시장 중소~대형 치과 서비스 조직(DSO) 대응력을 높였다. 미국 내에서 올해 하반기 중소형 병원부터 대형 클리닉까지 단계별 판매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관련 규제 및 의료정보보호는 미국 HIPAA 등 주요 정책이 적용되며, 덴컴은 미국 자회사(AIzac.AI)를 통해 현지법과 의료IT 인증 기준에도 발맞춘다. 의료진의 데이터 사용 동의, 환자정보 보안 등의 정책·윤리 이슈도 엄격히 준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덴컴 관계자는 “올해 미국 자회사 설립과 현지 고객·전시회 R&D 소통을 바탕으로 북미 음성 AI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입증했다”며 “치과 진료와 데이터 혁신이 결합된 솔루션 경쟁력을 글로벌 표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계약이 국내 음성 AI 솔루션의 미국 시장 안착 및 의료 데이터 혁신 경쟁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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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컴#음성ai#치과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