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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출마 숙고하겠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대법원 판단 앞두고 거취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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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출마 숙고하겠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대법원 판단 앞두고 거취 시사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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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대납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의 차기 선거 도전 여부가 동시에 정치권에 쟁점으로 떠올랐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임 교육감의 입장 표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6월 30일 경북도교육청 웅비관에서 취임 7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교육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발언이라는 해석이우세하다.

임 교육감은 이날 “처음부터 무죄를 확신했다. 주변인들의 고통이 컸다. 고통이 컸던 만큼 더욱더 경북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 중”이라며 “지금은 경북 교육 2기를 충실히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발언이 사실상 3선 출마 선언에 무게를 싣는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적 결정은 대법원의 판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교육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선거운동 대가 대납 혐의)으로 기소됐으나, 6월 19일 대구고법에서 “위법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 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이에 상고하면서 지난 27일 소송기록과 증거물 등이 대법원에 송부됐고,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교육감은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학생 안전 문제, 포항 지역 고교 입시 평준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출산율이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 다 키운 아이들을 잃는다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마음 교육과 종합적인 안전 체험을 통해 학생들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포항 고교 입시 평준화에 관해선 “희망하지 않는데 억지로 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전체 여론을 살피며 TF팀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교육청 안팎에서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임종식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와 향후 경북 교육 정책 방향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독립적으로 교육 정책을 마무리하겠다는 임 교육감의 입장은 202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계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후 대법원 결과에 따라 교육감의 거취 및 경북교육 향방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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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경북도교육감#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