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논의, 국민 관심 이례적”…우원식 의장, 현장 민심 반영 강조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민생 현장이 긴밀히 맞물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6일 서울 노원구의 한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추경의 신속하고 내실있는 처리를 약속했다.
이날 우원식 의장은 상인 간담회 자리에서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이 와서 추경에 관한 시정연설을 했고 국회는 본격적으로 이를 논의한다”며 “의장은 그런 논의를 잘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에 국민의 관심이 이렇게 높은 것은 처음”이라며 “추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동네 민심을 충분히 반영해 자영업자와 우리 국민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추경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속한 발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밀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상인은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 식재료값 등이 같이 요동쳐서 올라갔는데 그런 것을 좀 막아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추경을 할 때 마요네즈값, 야채값 등 물가가 막 올라가지 않게 억제하면서 (소비 쿠폰을) 풀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우원식 의장은 시장을 돌며 온누리상품권으로 식자재나 반찬을 구매하는 등 현장 소통을 이어갔다.
정치권은 추경 처리에 대한 민심 반영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재정운용 방안에 대한 여야 의견차가 남아있다.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도 소비쿠폰 등 민생정책 추진 속도와 대상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기점으로 추경 심사를 본격 개시했다. 향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일정을 거치며, 자영업자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논의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