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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일본 중요성 깊이 인식”…장동혁, 주한일본대사 접견서 한미일 공조 강조
정치

“이재명 대통령, 일본 중요성 깊이 인식”…장동혁, 주한일본대사 접견서 한미일 공조 강조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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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인식이 정치권의 논쟁 지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며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일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께서도 이런 변화를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간 한일 외교 이슈를 둘러싼 시선 차와, 한미일 3국 협력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사실 이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일본에 대해 보인 태도 탓에 많은 국민께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지 우려했다”며 “그러나 최근 외교관계가 기존 연장선에서 유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일 지도자들의 결단으로 지난 3년간 많은 정상화가 이뤄졌다. 미국의 이해관계도 반영돼 한미일 협력이 강화된 점 역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긍정적으로 유지돼 온 한일관계가 앞으로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관계 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미즈시마 고이치 대사는 “전략적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양국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자유경제 등 공통된 가치를 공유한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약 40분간 이어진 비공개 접견에선 최근 북중러의 협력 행보에 맞서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집중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과거사 현안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과거사 문제를 배제한 채 안보와 협력 논의에 초점을 맞춘 이번 회동이 최근 동아시아 역학 구도 변화, 특히 북중러 협력 심화와 맞물려 전략적 대응 강화 차원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는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 문제를 놓고 여야 각 진영의 입장이 분명하게 갈리며 공방이 이어졌다. 정치권은 신정부의 한일 외교 행보, 그리고 향후 안보 지형 변화에 주목하며 추가 국회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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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미즈시마고이치#한미일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