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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로 갈린 복귀전”…토트넘, 비야레알 제압→UCL 첫 경기 승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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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로 갈린 복귀전”…토트넘, 비야레알 제압→UCL 첫 경기 승점 3

신도현 기자
입력

시작부터 운명의 저울추가 기운 복귀전. 3년 만에 다시 오른 유럽 정상 무대에서 토트넘은 이른 시간 얻은 선물 같은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관중석의 긴장이 승리의 환호로 바뀌는 순간, 선수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안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다짐이 담겼다.

 

토트넘 홋스퍼가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1-0으로 눌렀다. 경기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7일 새벽(한국시간) 펼쳐졌다. 오랜만의 UCL 복귀 무대라는 기대 속에서 토트넘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었다.

“자책골 승부 가른 4분”…토트넘, UCL 복귀전 비야레알에 1-0 승리 / 연합뉴스
“자책골 승부 가른 4분”…토트넘, UCL 복귀전 비야레알에 1-0 승리 / 연합뉴스

승부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결정됐다. 루카스 베리발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골문 앞 히샤를리송을 향했고, 비야레알 골키퍼 루이스 주니오르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이 골로 토트넘은 초반부터 심리적 우위를 선점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 갔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비야레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비야레알도 전반 12분 니콜라 페페의 왼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지나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이 수세에 몰리는 시간도 있었지만, 후반 10분 페페의 추가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기록에서도 토트넘의 안정적인 관리가 돋보였다. 토트넘은 58%의 점유율로 우세를 보였으나, 슈팅 수에서는 비야레알에 9-11로 뒤졌다. 다만 유효슈팅은 토트넘이 1개, 비야레알이 0개로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이처럼 토트넘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아 값진 승점을 얻었다.

 

이번 승리를 통해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이후 오랜만에 진출한 UCL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무패 행진을 시작했다. UEFA 주관 대회 홈경기 21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도 이어 진 점이 의미를 더했다.

 

경기 내내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투지와 홈 팬들의 열기가 어우러져 있었다. 사소한 실수 한 번이 거대한 서사의 전환점이 된 밤, 토트넘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발을 경쾌하게 내디뎠다.

 

이번 경기는 단단해진 수비 조직과 침착한 접근으로 귀중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 EPL에서 3승 1패로 선두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차기 경기 일정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의 치열한 무대, 토트넘의 도전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다음 경기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이어받아 펼쳐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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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비야레알#토마스프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