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300원 고점 재도전”…기아, 외국인 매수세 속 3.51% 상승세 지속
6월의 장마 끝자락에서, 기아는 10만 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다시 한번 넘보며 증시의 중심에 섰다. 6월 25일 오전 11시 50분, 기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1% 상승한 10만3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9만7500원에 머물렀으나, 장중 한때 10만4500원까지 오르며 강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저가는 9만7000원에 형성됐다. 거래량은 187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약 1조896억 원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하루였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와 기관의 지속적 매수세가 자리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39.11%로,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활발한 거래가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요 매수 주체들의 동참은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아의 저력이 돋보이는 지점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1분기 기아의 매출은 28조175억 원, 영업이익은 3조86억 원, 순이익은 2조3926억 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0.74%, 순이익률은 8.54%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증명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6017원, 주가수익비율(PER)은 4.28배로 시장 평균을 밑돌아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 주당순자산(BPS)은 14만2462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0배, 배당수익률도 6.49%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가총액은 약 39조926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52주 최고가는 13만2300원을 찍었고, 최저점은 8만1300원이었다. 전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주가 곡선은 기아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품고 있는 기업임을 보여준다.
유동성의 흐름이 바뀌고 투자 심리가 출렁이는 이 시기, 견조한 실적과 저평가 프리미엄, 그리고 높은 배당수익률은 기아를 다시금 투자자들의 조명 아래에 세운다. 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깃드는 지금,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기아의 행보를 지켜보며, 다음 분기 실적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까지 촘촘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