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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 혁명적 무대가 울린 제네바”...신곡 퍼포먼스→세계 무대 도전의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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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 혁명적 무대가 울린 제네바”...신곡 퍼포먼스→세계 무대 도전의 문 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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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조명 아래 빅오션의 움직임은 무대 위를 누비며 새로운 가능성의 물결을 일으켰다. 다채로운 세계인이 모인 제네바 ‘AI 포 굿’ 현장, K팝 최초의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신곡 ‘버킷 햇’을 자신들만의 언어로 펼쳐 보였다. 때로는 리듬에 몸을 맡기고, 때로는 수어 랩으로 노랫말을 전달하던 이들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공연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음악이 가진 힘과 연대의 메시지를 깊게 새겼다.

 

이번 ‘AI 포 굿’ 총회에서 빅오션은 무대뿐 아니라 토크 세션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와 함께 AI와 음악이 만나는 변화의 미래, 그리고 장애와 예술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K팝의 새로운 서사를 전했다. 유닛 신곡 ‘버킷 햇’은 2000년대 감성의 사운드와 현대적 그루브가 조화를 이루고, 버킷햇 소품을 이용한 안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부 랩 파트는 수어로 표현돼 음악의 기본적 소통 방식을 확장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공연이 마무리될 무렵, 장내엔 그 어떤 국경도 허물어버린 뜨거운 박수 소리가 오래도록 울렸다.

“빅오션, 청각장애 편견을 깬 무대”…‘AI 포 굿’서 신곡 최초 공개→유럽·미국 투어로 확장
“빅오션, 청각장애 편견을 깬 무대”…‘AI 포 굿’서 신곡 최초 공개→유럽·미국 투어로 확장

빅오션은 같은 자리에서 데뷔곡 ‘빛’도 다시 선보였다. ITU 조직은 “AI가 딥러닝한 목소리라는 기술적 배경, 청각 장애인이 가수가 되기 어렵다는 사회의 관념에 도전한 무대”라며 빅오션의 시도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이날 빅오션이 선사한 음악과 무대는 언어, 문화, 능력의 벽을 허물며 K팝 시장을 넘어 세계적 예술의 한 축을 새롭게 밝혀냈다.

 

차해리 대표는 “AI의 사회적 효용과 기술의 진보가 인간 중심에서 빛날 수 있도록, 빅오션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 역시 각국 정부와 업계, 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의 세계적 의제를 공유하던 현장인 만큼, 빅오션의 존재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열정 가득한 제네바 무대 이후, 빅오션은 유럽 투어 ‘언더워터’를 통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폴란드 바르샤바,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릴, 그리스 아테네, 독일 마인츠로 경계를 넘나들며 라이브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고, 미국 미니애폴리스, 라스베이거스, 캔자스 시티, 뉴욕, 워싱턴 D.C, 랄리, 애틀랜타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음원 발매와 공식 일정이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가운데, 빅오션이 ITU ‘AI 포 굿’에서 불 붙인 꿈과 용기는 유럽과 미국까지 이어지며 음악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긴 여운을 남긴다. 전 세계 관객과 한 무대에서 숨을 쉬는 이들의 여정이 폴란드에서 시작돼 미국 곳곳을 밝힐 투어까지 멈추지 않고 펼쳐질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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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ai포굿#유럽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