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인도서 영식·백합, 쌓인 감정 폭발→갈등의 밤 밀려온다
인도의 따뜻한 바람이 흐르는 길목에서 ‘지지고 볶는 여행’ 영식과 백합은 서로 다른 속도로 하루를 살아냈다. 두 사람은 여정의 두 번째 날, 현실적이고 솔직한 감정들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서로의 간극을 체감했다. 오토릭샤 드라이브와 예기치 않은 명소 방문, 그 한순간마다 각기 다른 선택과 기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여행이 채 익기 전부터 멀어지는 대화의 온도는 백합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소파로 파고든 백합은 “내 기준엔 많이 걷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10기 영식은 “오늘 만보밖에 안 걸었으니 한가로운 날”이라며 눈에 띄는 온도차를 보였다. 자연스레 이어진 솔직한 대화는 백합이 과거 보라카이 여행 일화를 털어놓는 계기로 이어졌고, 일상서와는 다른 영식의 페이스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백합의 모습이 제작진 앞에서 담담히 그려졌다.

반면, 경비 사용과 먹거리를 둘러싼 대화에서는 장난기와 불만이 뒤섞인 감정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영식이 “비싸다”를 연신 외치며 영수증을 챙기는 동안, 백합은 “전 먹는 데에는 돈을 안 본다”며 일갈했다. 결국 커피 값을 두고 “얼마나 비싸다고”라는 백합의 목소리는 현실 연애의 단면을 보여주며, 두 사람 모두 사소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려 애쓰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MC 이이경, 김원훈, 이세희의 반응이 더해지며, 인도라는 낯선 공간 속 서로를 알아가는 본질적 과정에 시청자의 공감과 웃음을 더했다. 결국 여행이라는 무대 위, 각자의 속도와 기준이 거듭 충돌하며 구축되는 섬세한 감정선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영식과 백합의 여행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적 고민과 순간순간 드러나는 갈등, 두 사람의 인도 여행이 다음 장면에서 어떤 화해와 반전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이 모든 여정은 5일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비롯되는 진짜 감동의 순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