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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무대로 번진 고요한 눈빛”…‘나의 아저씨’ 강윤희에 스며든 인생 연기→깊어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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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무대로 번진 고요한 눈빛”…‘나의 아저씨’ 강윤희에 스며든 인생 연기→깊어진 여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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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가 극장 안에 번진다. 오연아는 연극 ‘나의 아저씨’ 무대 위, 숨죽인 긴장 속에서도 단 한 순간도 자신의 내면을 가볍게 드러내지 않는다. 관객의 시선을 끄는 묵직한 눈빛과 단단한 결의가 돋보이는 표정, 조심스럽게 뱉어내는 대사들은 무심한 듯 깊은 감정을 담아낸다. 무대를 밝히는 조명 아래, 오연아는 오늘도 자신만의 새로운 인생 연기를 피워 올린다.

 

오연아가 ‘나의 아저씨’에서 맡은 역할은 강윤희다. 삶과 관계, 그리고 내면의 흔들림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 속에서 격렬한 고민과 성장의 순간을 증폭시키는 인물이다. 오연아 특유의 조용하지만 단단한 카리스마, 차분하면서도 내면의 힘이 응축된 목소리는 ‘강윤희’의 내적 동요와 인간적인 슬픔을 설득력 있게 전할 예정이다. 티브이와 영화에서 이미 진한 인상을 남긴 오연아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극 무대의 생생한 언어와 현장성은 새로운 기대를 모은다.

“강윤희 그 자체였다”…오연아, ‘나의 아저씨’ 연극 무대→인생 연기 예감 / 프레인TPC
“강윤희 그 자체였다”…오연아, ‘나의 아저씨’ 연극 무대→인생 연기 예감 / 프레인TPC

그동안 오연아는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촉망받는 연구원 양준경을 맡아 냉철한 두뇌와 복합적 감정을 동시에 연기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을 안겼다. ‘악귀’, ‘미끼’, ‘보이스’, ‘시그널’ 등에서도 통제된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선을 드러내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인정받았다. 또한, 시네마 앤솔로지 ‘더 킬러스’와 영화 ‘보통 사람’, ‘아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균형 잡힌 감정과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온 바 있다.

 

오연아의 무대 데뷔는 스크린과 드라마라는 익숙한 프레임을 넘어 한층 성장한 배우의 얼굴을 보여준다. 가까이서 숨결과 땀방울, 온기가 느껴지는 공연에 직접 뛰어드는 만큼, ‘강윤희’라는 인물의 흔들림과 치열함, 그리고 미묘한 변화까지도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연극 ‘나의 아저씨’가 선사할 묵직한 울림, 그중에서도 오연아가 빚어낼 찬란한 내면의 진동이 관객들에게는 오래도록 잔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오연아의 깊은 연기가, 관객 각자의 일상에도 조용하지만 따뜻한 변화의 물결로 스며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 공연은 8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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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나의아저씨#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