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고도화”…코어라인소프트, 임상R&D 가속으로 실전 확대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임상 실전으로 진입하며 의료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서울시 2025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돼, 폐색전증(PE) 진단용 AI 소프트웨어 '에이뷰(AVIEW) iPE'의 인허가 확증임상시험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R&D 과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AI 성능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산업 내 실효성과 파급력이 조명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AI 진단의 의료현장 적용 경쟁’의 본격적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코어라인소프트는 기존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진단에서 놓치기 쉬운 폐색전증을 AI 소프트웨어로 자동 검출할 수 있도록 상용화 경험을 축적한다. 폐색전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게 발생해 조기 진단이 특히 어렵다. 'AVIEW iPE'는 대용량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변의 위치, 크기, 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알람하는 알고리즘이 특징이다. 기존 수동 판독 대비 정확도와 속도가 크게 강화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기술은 실제 의료진 작업 프로세스에 맞춤 UX(사용자경험)를 적용해 진단 효율성을 높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서울시 실증사업 이어 220억 원 규모 멀티모달 AI 과제에도 참여, CT 검사 기반 다중 질환 분석 기술을 생성형 AI와 결합한 의료 플랫폼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다양한 영상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맞춤형 질환 예측과 예방을 지원하는 멀티모달 AI 기반 건강검진 솔루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글로벌 의료AI 기업들과 비교해, 코어라인소프트의 임상 현장 실증 및 멀티모달 심층 분석 기술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AI 진단서비스의 실제 병원 적용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FDA 의료기기 AI 인허가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서는 이번처럼 지자체와 경제진흥원 연계로 AI 시범사업 시장 진입이 촉진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의료AI 소프트웨어 인허가는 식약처의 3등급 허가 체계를 거쳐야 하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야 한다. 관련 규제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비해 비교적 엄격한 편으로, 실제 임상 실증 결과가 업계에서 중요한 상용화 허들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가 병원 내 판독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다중 질환 예측과 건강검진 영역까지 실사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임상 실증과 멀티모달 AI 연구가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