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500 최고치 경신”…美 금리인하 기대·무역 협상 훈풍
미국 뉴욕증시가 6월 30일(현지시각) 개장 초반부터 강하게 상승하며,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캐나다 무역협상 재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기술주와 대형주 모두 강세를 주도하며,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도 유입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오전 10시 7분 기준 전장 대비 13포인트(0.21%) 오른 6,186.13에 거래를 시작하며 기존 고점을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6.11포인트(0.23%) 오른 20,319.57에 장을 열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136.09포인트(0.31%) 오른 43,955.36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22,611.80으로 0.34% 상승,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26으로 5.76% 올랐고, 러셀2000 지수도 2,179.40으로 0.32% 올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30/1751292924814_852811296.webp)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인 테슬라(보관금액 29조 6,402억 원)는 주가가 321.08달러로 전일 대비 0.79% 하락했다. 반면 아이온큐(6.91% 급등), 팔란티어(5.53% 상승)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서학개미’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아이온큐는 2,553억 원이 하루 만에 증가해 10위권 내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엔비디아(−0.61%), 애플(−0.2%), 알파벳 A(−0.53%)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으나, 마이크로소프트(+0.02%), 인베스코QQQ(+0.37%), 메타 플랫폼(+1.4%) 등은 상승, 종목별 온도차가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에 반발, 한때 무역협상 중단을 예고했으나 캐나다가 디지털 서비스세 도입을 철회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시장은 해당 조치와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트럼프, "금리 내릴 차기 의장 임명" 발언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댄 카터 포트워싱턴 매니저는 "고용 지표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시 7월 중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51%), 헬스(+0.23%), 산업재(+0.09%)가 강세, 기술주도 0.38%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0.43%), 소재(−0.36%), 유틸리티(−0.52%)는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1.48%), 골드만삭스(+2.63%), 씨티그룹(+0.83%) 등 대형 은행주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큰 폭의 반등, 모더나는 백신 임상시험 호조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6월 9일 123.2조 원에서 6월 26일 128.8조 원으로 순증했다. 특히 6월 24일 하루 만에 1조 6,00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다만, 보관금액 통계는 주가 반영 시점이 하루가량 시차를 가진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유로스톡스50(−0.36%), 독일 DAX(−0.53%), 영국 FTSE(−0.29%), 프랑스 CAC40(−0.16%) 등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분산된 흐름과 정치·경제적 리스크 차이를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일부 종목의 고평가 우려와 차익실현 가능성도 함께 지적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연준의 금리 결정, 글로벌 경기흐름, 개별기업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