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표, 현실 코치의 울림”…견우와 선녀 품격→사제 케미 기대감
처음은 서늘했지만 이내 다정하게 변해가는 표정, 마침내 조용히 건네는 한마디의 위로. 박정표가 ‘견우와 선녀’ 속 양코치로 남긴 순간들은 외면 너머의 깊은 마음을 오래도록 스며들게 했다. 기댈 곳 없는 청춘의 곁을 가만히 지키는 어른, 닫힌 마음에 가닿는 애정은 촘촘하고 묵직하게 시청자 심장에 파고들었다.
박정표는 ‘견우와 선녀’에서 화목고등학교 양궁부의 양코치로 분해 등장부터 실감 나는 현실감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했다. 배견우 역의 추영우와의 만남에서는 스카우트에 대한 남다른 집념을 내비쳤고, 배견우가 양궁을 그만둔 사정을 알게 되자 진정한 어른의 고민과 깊은 공감의 태도를 보였다. 특히, 소문에 흔들리는 배견우를 대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의 상처까지 열어 보이며 제자를 위한 용기와 이해, 조용하지만 진한 위로를 건넸다. 그 모습은 강인함과 진심이 뒤섞여 어른의 진짜 품격을 드러냈다.

양코치는 선수들에게 엄격하면서도 한결같은 신뢰를 주는 인물로 그려졌다. 박정표는 사실적이고 섬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양궁 종목만이 전부인 인물의 결기와 동시에 미움보다 큰 애정, 말을 아끼는 진심까지도 짙게 표현했다. 상처받은 배견우 옆에서는 더욱 부드럽고 조용한 힘을 보여주며, 단순한 감독을 넘어 청춘 한복판에 단단한 어른의 자리를 새겼다.
드라마 속 양코치와 배견우의 사제 관계는 점점 견고해졌다. 어떨 땐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고, 세상에 끝까지 맞서며 제자를 지키는 존재로 박정표는 깊고 흔들림 없는 신뢰의 무게를 전달했다. 불안정한 성장통을 겪는 청춘과 그 곁을 따스하게 감싸는 어른의 교감, 한 번쯤은 눈을 마주쳐주는 보호자의 울림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어른의 의미를 환기시켰다.
박정표가 그려낸 양코치는 화려하지 않지만 날카로운 현실성과 절제된 감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신스틸러였다. 뜨거운 열정, 현실과 이상의 고민, 그리고 진심 넘치는 조언까지, 참된 어른의 모습에 공감한 시청자들은 이제 양코치와 배견우가 나눌 미래에 더욱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견우와 선녀’는 죽음 앞에 선 소년과 이를 지키려는 무당 소녀, 그리고 그들 곁에서 싹트는 성장과 구원, 사랑을 그린다. 숨 가쁘게 변하는 화면 속에서 박정표가 연기하는 양코치의 품격 넘치는 존재감이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치열하게 흔들리는 젊음, 그리고 지켜주는 어른의 조용한 울림이 떠오르는 시간,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