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청춘이 노래가 된 밤”…이미주 마음속 설렘→기억을 두드리다
밤공기를 가르는 선율이 스튜디오를 사로잡았다. 이십세기힛트쏭의 무대 위, 이미주와 김희철은 서로를 향한 미소와 눈빛만으로도 청춘의 설렘을 다시 꺼내 놓았다. 드라마 속 뛰는 주인공들의 모습, 익숙한 멜로디가 만들어낸 아련한 감정의 파도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자료 영상에서 되살아난 이병헌과 고소영, 박소현의 풋풋한 시절이 시청자들의 기억 저편을 두드리며 마음 한편 오래된 그리움을 깨우는 듯했다.
특집 ‘듣자마자 청춘 소환! 청.바.지 힛-트쏭’이 마련된 이날 방송에서 이후종의 ‘내일은 사랑’이 흘러나오자 이미주는 “멜로디가 그냥 청춘이다”라고 감탄했다. 영상 속 드라마 장면을 바라보며 “너무 설렌다”,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지 않냐”며, “난 지금 못 뛴다”고 현실적인 아쉬움과 진솔한 바람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웃음과, 잊고 있던 느낌을 일깨우는 이미주의 한마디 한마디가 스튜디오 곳곳에 전해졌다.

한편, 이미주는 한 인터뷰에서 이병헌이 자신의 성격과 맞는 캐릭터로 ‘내일은 사랑’의 범수를 꼽았고, 아직도 극 중 삽입곡을 자주 부르며 신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주원의 ‘아껴둔 사랑을 위해’, 장동건의 ‘너에게로 가는 길’ 등 1990년대 청춘을 수놓은 명곡들이 이어졌다. 최근 아이유와 박보검의 듀엣 무대로 다시 주목받은 곡, 손예진이 영화 현장에서 감정 몰입을 위해 들었던 곡, 유희열이 친구의 진심을 담아낸 곡까지 세대를 넘어 젊음의 감성에 위로와 응원을 더했다.
이십세기힛트쏭은 노래, 영상, 사연이 한데 어우러져 잊었던 감정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는다. 지금은 어른이 돼 바쁜 일상 속에 묻었을지라도, 한때 느꼈던 소중한 설렘과 추억은 음악을 통해 다시 피어난다. 무심히 스치는 옛 드라마 장면과 익숙한 멜로디, 그리고 출연진의 따뜻한 공감이 어우러져 오늘의 밤을 특별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청춘의 한복판을 걷던 그 시절이 노래와 함께 펼쳐질 ‘이십세기 힛트쏭’ 268회는 이날 밤 8시 30분, KBS Joy를 통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