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현장서 일본 현실 체감”…한일 청년 방일단, 민간 교류 저변 확대 행보
재해 복구에 대한 일본의 대응과 민간 외교의 확장을 두고 청년 세대의 실질적 참여가 주목받았다. 한일 양국이 시민 교류를 앞세운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으며, 교류 증진 정책의 실효성이 재차 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2025년 10월 6일,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과 일한문화교류기금은 ‘한국재팬 리포터 방일단’ 사업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청년 17명이 일본 각지를 방문해 사회 현안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현지 소식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일단은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축제한마당’에서 전통의상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어 지난해 1월 1일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찾아 재난 복구 현장과 상점, 온천 여관 등을 둘러보고 복구 현황을 꼼꼼히 기록했다. 와지마 시장 등 피해가 컸던 장소에서 지진 당시 지역민들이 겪었던 상황과 회복 노력을 청취했으며, 청년 방일단 참가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복구 과정을 보며 일본 사회의 저력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재팬 리포터 방일단은 일본 고령화 대응책의 일환으로 외곽 지역에서 시행 중인 홈스테이에 참여, 일본 가정의 일상을 체험하며 정책 현장감도 높였다. 일한문화교류기금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문화와 역사를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지속 가능한 민간 교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한일 청년 교류가 양국 간 정체된 정무 라인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민간 외교의 지속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국 교류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 단체들은 실효적 정책 지원과 맞물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문가들은 상호 이해 증진과 신뢰 확산 효과에 주목했다.
양국 정부는 향후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며, 일본 내 재해 복구 경험과 고령화 대응 노하우 교환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간 중심의 지속적 교류가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