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G7에서 첫 대면 조율”…이재명-이시바 신뢰회복 행보→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현지에서 첫 대면의 발걸음을 옮길 준비에 들어갔다. 한일 양국 정부가 15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G7 일정에 맞춰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12일 전해지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감돌기 시작했다. 긴 외교적 침묵 끝에 지난 9일 성사된 정상 간 첫 통화는 양국 사회에 신선한 파문을 남겼고, 이날 한국 외교 당국자 역시 “양국 통화는 상호 호의적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며 조속한 대면에 양국 모두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 등 안보 현안에서 양국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상호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서도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전략환경의 엄중함에 대한 공동 인식을 강조하며, 빠른 시일 내 직접 대면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각기 다른 기억과 쌓여온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새로운 시간이 시작될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은 국내외에 깊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양국이 안보 협력에서의 신뢰 구축과 실질적 관계 진전을 추구할 경우, 한미일 삼각 공조와 동북아 질서에도 적지 않은 변화의 파장이 예상된다. 한일 정상회담이 공식 성사될 경우, 캐나다에서 들려올 대화의 물결이 아시아 정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공개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