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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심연의 집중력”…연습실 뒤편, 무대 밖 본질적 승부→한 번 더 터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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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심연의 집중력”…연습실 뒤편, 무대 밖 본질적 승부→한 번 더 터진 감동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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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가라앉은 연습실 한가운데, 모니카의 몸짓은 잔물결처럼 강렬하게 번져갔다. 거울 속 굳건히 선 뒷모습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열정과 자신을 재단하는 엄격함이 고스란히 스며든 듯 단단했다. 마샬아츠트릭킹협회 로고로 상징되는 공간, 검은 레깅스와 박시한 티셔츠, 그리고 곧게 들어 올려진 다리와 이어지는 곧은 팔에서는 팽팽한 집중력이 흐르고 있었다.

 

모니카가 테이블 가장자리에 두 손을 딛고 천천히 동작을 이어가는 순간, 보는 이의 숨결마저 멎을 만큼 날카로운 긴장감이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와 결연한 눈빛, 분주한 손끝은 연습의 모진 나날을 오롯이 견뎌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안무가로서의 자존심과 맞닿아 있었다.

안무가 모니카 인스타그램
안무가 모니카 인스타그램

‘모아보니카’라는 짧은 문장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반복되고 축적된 노력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짧은 한 마디 안에는 오직 한 동작을 위해 쉼 없이 자신을 몰아갔던 날들과 자신을 향한 작지만 간절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탄탄한 집중력과 유연함, 이어지는 절제된 무브의 미학에 팬들은 “연습조차 예술 같다”, “무대의 그림자가 느껴진다”는 공감으로 박수를 보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닌 끝없는 향상과 결의를 몸에 새긴 듯, 군더더기 없는 선과 곡선이 연습실의 미학을 완성했다.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감탄을 자아냈던 모니카는 무대 뒤 조용한 분투에서도 여운과 깊이를 더했다. 그녀의 절제된 아름다움에 기댄 열정은 팬들에게 한 번 더 감동을 남기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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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연습실#안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