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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경기 35골의 폭발”…뎀벨레, PSG 트레블 이끌며 2025 발롱도르→프랑스 위상 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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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경기 35골의 폭발”…뎀벨레, PSG 트레블 이끌며 2025 발롱도르→프랑스 위상 또 빛났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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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박수가 파리 샤틀레 극장을 가득 메운 밤, 뎀벨레는 트로피를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PSG의 트레블을 이끈 중심에서, 53경기 35골 14도움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쌓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프랑스 선수로는 두 번째, 2022년 벤제마 이후 약 3년 만에 발롱도르를 차지한 장면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벅찼다.

 

2025년 6월 23일,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뎀벨레가 남자 선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프랑스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PSG의 4관왕을 견인한 뎀벨레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만 21골을 몰아넣으며 그린우드와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공식전 전체 53경기 35골 14도움에 이른 뎀벨레의 성적표는 프랑스 축구계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기록이다.

“53경기 35골 14도움”…뎀벨레, PSG 트레블 주역으로 2025 발롱도르 수상 / 연합뉴스
“53경기 35골 14도움”…뎀벨레, PSG 트레블 주역으로 2025 발롱도르 수상 / 연합뉴스

동료 비티냐,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규리그·UCL ‘올해의 선수’도 석권한 뎀벨레는 시즌 내내 팀의 공격과 조직을 동시에 이끌었다. 특히 지난 시즌 3골이었던 부진을 한 해 만에 압도적인 수치로 바꿔낸 뎀벨레는 실질적인 성장의 아이콘으로 팬들의 가슴에 깊이 남았다.

 

뎀벨레는 2014년 스타드 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2023년 PSG에 합류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종종 결장한 아픔도 있었지만, 빼어난 회복력과 꾸준한 자기관리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뎀벨레는 “축구 레전드 호나우지뉴에게 트로피를 직접 받아 더욱 감격스럽다”며, “PSG와 함께했던 동료, 스태프, 그리고 팬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자 부문 경쟁자 중에서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은 55경기 18골, 더블 우승의 주역으로 코파 트로피를 2년 연속 거머쥐었고, PSG의 엔리케 감독 역시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를 받았다. 비티냐, 돈나룸마 등 PSG 동료들도 각각 ‘올해의 선수상’, ‘야신 트로피(최우수 골키퍼)’를 수상하며 팀의 위상을 높였다. 아스널의 요케레스는 52경기 54골로 ‘게르트 뮐러 트로피’의 새 주인공이 됐다.

 

PSG의 트레블 달성과 함께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은 프랑스 축구의 자존과 저력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목소리와,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의 감동이 긴 여운을 남겼다.

 

차분해진 무대 위, 뎀벨레를 비추던 조명은 프랑스 축구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고 있음을 일깨웠다. 이 영광의 순간은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으며, 2025년 6월 23일 열린 시상식 현장의 감동은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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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psg#발롱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