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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하늘여행’ 명장면”…100만 울림→아름다웠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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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하늘여행’ 명장면”…100만 울림→아름다웠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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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빛이 바래지 않는다. 이찬원의 ‘하늘여행’은 바로 그런 노래였다. 영감의 시작은 80대 노부부의 다큐멘터리에 있었다. 작은 사연 하나를 보듬어 따스한 목소리로 되살릴 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이찬원의 노래는 그 이상의 울림을 전했다. 100만 뷰라는 수치 뒤에는 진심이 닿아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특별한 감동이 흐르고 있었다.

 

지난해 추석, ‘이찬원의 선물’에서 펼쳐졌던 ‘하늘여행’의 무대는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 했다. 국악과 양악을 부드럽게 아우른 편곡이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우리 악기의 섬세함을 동시에 그렸고, 이찬원은 저음과 고음을 자유롭게 오가며 곡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강약을 오가는 명확한 가창은 정통 트로트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이찬원 / 이찬원 팬클럽
이찬원 / 이찬원 팬클럽

‘하늘여행’은 발표와 함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곡으로서는 오랜만에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 곡이 남긴 진정한 가치와 울림은 차트 순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이찬원만의 또렷한 발음과 절제된 억양, 중저음의 깊은 음색은 이별을 맞는 이의 마음과 사랑하는 이를 향한 작은 연민을 절제 가득하게 담아냈다. 한마디, 한소절마다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의 이야기가 아련하게 배어 있었다.

 

단일 곡이 소비되고 사라지기 쉬운 오늘의 대중가요 시장 속에서 이찬원의 음악은 더 특별한 의미로 자리잡았다. 반복해 들을수록 깊어지는 노랫말과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감동은 ‘하늘여행’이 왜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지를 보여줬다. 이 곡은 누군가와의 작별,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슬픔으로 남기는 대신, 새롭고 따뜻한 인연의 의미를 노래했다.

 

무대 위에서 이찬원은 슬픔을 넘어 사랑의 온기로 곡의 메시지를 완성시켰다. 곡의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여기에 또렷하게 전해지는 이찬원의 억양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게 했다. 헤어짐보다 남겨지는 사랑의 무게, 시간이 흐를수록 아련해지는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이찬원의 음악 여정은 듣고 잊히는 노래가 아닌, 마음 한 편에 오래 남는 이야기가 됐다. ‘하늘여행’ 무대는 그 이름을 더욱 단단하게 각인시키며, 그의 노래가 누군가의 인생에 소중한 페이지로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결국 그의 메시지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만남, 이별, 그리고 그리움의 순간을 담아 노래하는 일이었다.

 

‘하늘여행’이 100만 뷰를 넘어서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도, 전해진 울림의 크기가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진심이 담긴 노래는 시간을 뛰어넘어 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그의 노래 한 곡이 주는 감동과 위로, 그리고 여운은 오래도록 이찬원의 ‘선물’로 남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감싸주고 있다.

 

이찬원의 ‘하늘여행’은 추석 특집 ‘이찬원의 선물’을 통해 무대에서 완성되었으며, 그의 음악이 가진 힘과 특별함은 앞으로도 대중가요계에 잔잔한 파도를 남길 것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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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하늘여행#이찬원의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