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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품격의 울림”…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조재즈 향한 무대 밖 감동→한밤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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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품격의 울림”…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조재즈 향한 무대 밖 감동→한밤의 교차점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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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한여름 밤,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의 무대는 뜨거웠다. 그러나 무대의 조명 너머, 이찬원이 보여준 품격과 존재감은 노래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정교하게 빚어진 조재즈의 우승 그리고 아슬아슬한 감정의 파도를 타던 각 무대 뒤편, 이찬원이 보여준 배려는 말없는 응원처럼 흐르며 음악이 연결짓는 인간다움의 결을 더했다.

 

조재즈는 마흔의 나이, 삶의 굴곡을 담은 절절한 무대로 관객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미스터 투’의 정서를 극대화한 순간이었다. 조재즈가 그 무게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긴장된 대기실에서 때로는 조심스럽고 또 때로는 유쾌하게 분위기를 풀어준 이찬원의 존재가 함께했다. 방송에서는 쉽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이 따스한 조력은, 동료들에게 늘 안정감을 안겼고, 치열한 경연의 무게를 가볍게 녹였다.

이찬원 / KBS2 불후의 명곡
이찬원 / KBS2 불후의 명곡

사실 이찬원 역시 무대에만 서도 강한 승부사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그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욕심내지 않고도 음악과 동료들을 세심히 품었다. 자신만의 무게 중심을 잃지 않으며, 무형의 응원과 격려로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무대의 열기는 손승연과 최정원의 괴물급 가창력, 이승기와 이홍기의 폭발하는 고음, 손태진의 뮤지컬 감성, 전유진과의 완벽한 트로트 케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알리의 무대로 한층 더 빛났다. 특히 알리가 선사한 시아의 ‘Chandelier’는 강렬한 에너지와 진심이 각인된 고백의 시간으로, 단순한 노래의 경계를 뛰어넘었다.

 

결국 이날 밤을 수놓은 것은 누가 더 강한 음역을 낼 수 있었는가가 아니었다. 누가 더 깊은 울림과 따뜻한 온기를 남기는가였다. 이찬원은 무대 밖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정성 있는 감동을 전했고, 조재즈의 우승 뒤편에 한 줄기 빛처럼 흐르며 왕중왕전을 잊을 수 없는 무대로 채웠다.

 

감정과 노래가 하나로 스민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은, 무대 위에서부터 대기실을 거쳐 모두의 마음에 남은 품격의 순간들로 완성됐다. 이찬원이 이끈 보이지 않는 감동이 누군가의 노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던 밤이었다.

 

개성 넘치는 슈퍼루키들과 레전드 무대가 어우러진 이번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은 한밤의 음악성 전쟁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로 기록되며 많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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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불후의명곡#조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