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상승…LG전자, 외국인 매수세 재개로 강세 흐름 지속
여름의 공기처럼 깊고 조용하게, 시장이 다시 LG전자(066570)를 주목하고 있다. 6월 24일, 오후 1시 59분 장내에서 LG전자 주가는 1.87% 오른 76,100원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시가 76,600원을 시작으로 77,600원의 고점과 75,800원의 저점을 오가는 등락 속에서도 우상향의 무늬는 뚜렷했다. 거래량은 약 101만 주, 거래대금은 773억 원에 달해 시장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웅변했다.
정적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깨어났다. 전일 매수세 전환에 이어 이날도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의 안정된 오름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관망의 그늘에 머물렀지만, 외국인 보유율은 29.48%를 굳건히 지켰다.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도권을 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이 강세의 밑그림이 됐다.

올해 1분기, LG전자는 22조 7,398억 원의 매출과 1조 2,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가전 사업의 건실한 성장과 자동차 전장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자리했다. 북미 가전 매출의 확대, 자동차 부품 중심의 공격적 전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전면에 내거는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주가는 확신의 색채를 더하며, LG전자의 현재 PER은 19.9배, PBR은 0.62배라는, 여전히 업종 내 저평가를 시사하는 지표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평균 10만 2,500원으로 제시했다. 배당 수익률은 1.31%의 기준선에 선다. 전문가들은 “견고한 펀더멘탈과 실적 안정성, 그리고 주가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번지고 있다”며 “자동차 전장·인공지능 가전 등 신성장 동력의 매력 역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결처럼 변하는 시장에서도 한 종목의 탄탄한 기초 체력에는 시간이 증명하는 무게가 깃든다.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실적의 신호와 미래 전략을 눈여겨보는 지금, 차분하되 명확한 시선으로 시장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 발표될 실적과 새로운 사업 추진은 LG전자의 주가 향방에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