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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조기 탈락”…페굴라, 윔블던 1회전 충격 패배→코치아레토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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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조기 탈락”…페굴라, 윔블던 1회전 충격 패배→코치아레토에 무릎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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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표정과 조심스러운 동작이 교차하는 순간, 예상에서 벗어난 승부가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 펼쳐졌다.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는 결연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엘리사베타 코치아레토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무거운 패배의 공기는 경기장 전체를 뒤덮었고, 시즌 내내 쌓아온 상승세는 한순간에 멈춰섰다.

 

2024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페굴라는 이탈리아의 엘리사베타 코치아레토에게 세트 스코어 0-2(2-6 3-6)로 완패했다. 페굴라는 최근 독일 바트홈부르크오픈 우승의 기운을 이어오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코치아레토의 날카로운 리턴과 끈질긴 랠리 대응에 점차 밀려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세계 3위 조기 탈락”…페굴라, 윔블던 1회전서 코치아레토에 패배→2년 연속 2회전 진출 실패 / 연합뉴스
“세계 3위 조기 탈락”…페굴라, 윔블던 1회전서 코치아레토에 패배→2년 연속 2회전 진출 실패 / 연합뉴스

코치아레토는 1세트부터 강도 높은 스트로크로 페굴라의 수비를 흔들었고,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반면 페굴라는 잦은 범실과 불안정한 서비스로 각 세트 초반부터 고전했고,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총 경기시간은 약 1시간 23분, 에이스 개수 5-2,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에서도 코치아레토가 앞서며 통계상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 후 페굴라는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결과가 아쉽지만, 다시 일어서겠다”라며 패배의 아쉬움과 각오를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이변의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코치아레토를 응원하는 한편, 페굴라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현장 관객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페굴라를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페굴라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또,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5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멈춰 선 페굴라의 발걸음, 다음 해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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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굴라#코치아레토#윔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