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달러 신용카드 자산 협상”…JP모건, 애플 카드 인수 추진에 금융판도 촉각
현지시각 29일, 미국(USA) 뉴욕에서는 세계적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애플 신용카드 자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두고 애플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의 기존 계약 종료 이후 열린 이 논의는 글로벌 금융업계의 소비자금융·카드 시장 재편 가능성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Apple)은 2019년 도입한 자사 신용카드 사업에서 새로운 파트너로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와 손을 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그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피털 원 등 다양한 카드사들과의 협의를 거쳤으나 최근 JP모건과의 협상 속도가 빨라졌으며, 우선적 선호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사의 논의가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고, 해결할 과제를 놓고 결렬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0억 달러(27조8천억 원)에 달하는 애플 신용카드 판매신용 잔고를 보유 중이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분야에 강점을 보였던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 부문 다각화를 노리고 애플과 제휴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최근 소매금융 사업을 축소하며 자산 매각 논의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 내 신용카드 점유율 판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대형 거래로,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상 성사 시 JP모건이 미국 최대 신용카드 발급사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JP모건이 애플 신용카드 자산을 인수할 경우, 소비자금융 부문 주도권 강화와 함께 골드만삭스 전략 변화가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USA)은 대형 은행과 IT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금융·테크 융합이 두드러진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금융사들의 신용카드 계좌 인수와 이동 자체가 전체 시장 점유율 변화로 직결된다”고 해석했다. JP모건과 애플이 손을 잡는다면, 소매금융 경쟁 구도와 신용카드 발급사의 지형도가 크게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 전문 매체 포춘(Fortune), 블룸버그 등은 미국 신용카드 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전하며, 추가 파트너십 혹은 유사한 대규모 자산 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빅테크-빅뱅크’ 연계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업계 불확실성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한다. 인수 협상 최종 성사 여부와 후속 파트너십 변화에 따라 손익 및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JP모건-애플 신용카드 인수 논의가 향후 미국 금융·테크 융합 생태계와 국제 소비자금융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