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고백 눈물”…라디오스타 무대 위 10억 의상→박명수 감사까지 휘몰아쳤다
무대 위 언제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는 트로트 여왕 김연자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심 어린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문을 연 김연자는 인생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담담히 전하며,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트로트 계의 전설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트로트 역주행 신화 ‘아모르 파티’의 중심에 선 김연자는 예능 나들이마다 세간의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에서 '아모르 파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게 한 박명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박명수 덕분에 ‘모짜렐라 창법’, ‘블루투스 창법’ 등 재치 있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고급 선물을 건넸다는 살가운 뒷이야기를 공개해 따뜻함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후배 가수 영탁과의 특별한 듀엣 무대 비하인드까지 더했다. 김연자는 “‘무대는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도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해 안무까지 직접 코칭했다”고 밝혀, 후배를 아끼는 애정과 무대 연출에 대한 고집스러운 철학을 동시에 전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무대의 완성도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김연자의 진솔한 노력이 전해졌다. “모든 무대 의상을 맞춤 제작했고, 수백 벌 의상비가 10억 원을 넘었다”는 고백과 함께, 곡과 감정에 어울리는 의상이 무대를 완성시킨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삶의 진한 서사는 일본 진출과 함께 더욱 깊어진다. 1997년 일본에 진출하며 20년을 매일같이 눈물로 견뎠던 시기를 회상하며, 외로움과 고난 속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을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벅찬 울컥임과 함께 인간 김연자의 강단 있는 마음가짐이 묻어났다.
김연자는 또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해 ‘아모르 파티’ 개사곡을 만드는 등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도 앞장섰다. 평범한 경각심에서 나아가 트로트로 희망과 방패를 전하는 모습이 이번 방송에서 더욱 돋보였다.
특별 출연자로 함께한 조혜련과의 만남 역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과거 일본 활동 시기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드디어 이 자리에서 만나 ‘언니-동생’ 케미로 따뜻한 호흡을 자아내며 한층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트로트 인생 50년의 정수를 담아 김연자가 준비한 ‘쑥덕쿵’ 리믹스 무대는 엔딩 여왕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순간이 됐다. 출연진 모두의 진심 어린 박수와 함께 그 감동은 화면 너머 시청자에게도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김연자의 거침없는 이야기와 잊지 못할 명무대는 3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