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신용카드 대란 아픔까지 품다”…광고 여왕의 고백→17년 책임 뒤편의 눈물
화사한 미소로 많은 광고를 빛내던 이영애의 뒤편에는 누구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이영애는 광고 모델로서 걸어온 17년을 돌이키며, 세상 앞에 선 얼굴로서 감당해온 온갖 감정의 결을 솔직하게 펼쳐 보였다.
오래전 대학 신입생 시절 논밭에서 첫 광고를 찍으며 광고 세계에 발을 디딘 그는, 이후 유명 해외 배우들과 나란히 서며 화려한 ‘CF 여왕’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다시 마주한 자신의 화면 속 모습은 때로 이영애에게 불편한 이질감이었다. 광고 속 빛나는 이미지와 현실의 자신 사이 괴리를 느끼면서, 그는 주어진 콘셉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의 역할이 항상 진실만은 담을 수 없다고 담담히 전했다. 그 과정에서 다듬어지는 이미지는 때로 자신조차 외면하고 싶을 만큼 이상화됐으며, 그래서 자연스레 광고 출연을 줄이게 됐다.
무엇보다 이영애는 2000년대 초 신용카드 대란 이후 깊은 고뇌에 잠겼다고 고백했다. 신용카드 남발로 극심한 사회적 아픔이 번지던 당시, 그는 광고 모델이란 이유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밤잠을 설쳤다. 신용불량자와 극단적 사건들이 이어지자, 모델로서도 분명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통렬히 받아들였다. 광고계의 최고 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파장 앞에 단순한 얼굴이 아님을,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의 무게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세상에 내밀었던 이미지는 찰나였지만, 이영애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를 다시 던졌다. TV에 비치는 얼굴 뒤편, 한 인물이 감당한 깊은 책임과 성찰이 ‘손석희의 질문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이영애의 진솔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으며, 차기 방송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