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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니아 간이상 사례”…식약처, 대웅제약 제품 전량 회수 조치
IT/바이오

“가르시니아 간이상 사례”…식약처, 대웅제약 제품 전량 회수 조치

윤가은 기자
입력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간 기능 이상이 보고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네추럴웨이가 제조하고 대웅제약이 유통한 ‘가르시니아(제품명)’를 섭취한 소비자 중 2명에게 급성간염 등 간 이상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당 제품 전량을 9월 23일 자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기능성 원료 안전성 관리’의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성 식품 원료로, 국내외에서 체지방 감소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핵심으로 사용돼왔다. 해당 제품에서 문제로 지적된 이상사례는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연관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5등급(식약처 기준)으로 판정됐다. 식약처 검사에서는 원료 및 완제품의 제조 기준·규격에는 부적합 항목이 없었으나, 다수 소비자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이번 간 이상사례는 기존 가르시니아 기능성 원료의 안전관리 한계를 드러냈다. 식약처는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새로운 주의사항을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추가할 방침이다. 제품에 표기된 섭취량·섭취방법·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체지방 감소 기능성 소재의 과다 또는 병용 섭취 역시 이상사례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제품 판매 중단 조치 직후, 전량 자율 회수와 소비자 대응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 원료와 완제품의 객관적 품질 검사를 실시했으나 별도의 이상 징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제적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모든 제품을 회수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다이어트 기능성 소재가 출시되고 있으나,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제와 모니터링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 등 선진국가에서는 식품·건강보조제 이상사례 실시간 보고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 국내 사례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관리 및 규제 혁신 필요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원료가 실제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감안한 과학적 인증 및 사후 안전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이번 회수 결정이 건강기능식품 신뢰 확보와 체계적 안전관리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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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르시니아#대웅제약